Issues In Korea

2019.09.04 TBS 뉴스공장 중 김어준 생각

AKA.DM 2019. 9. 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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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정면돌파 승부수, 시민들 의혹해명 안돼 실망]

 

어제자 뉴스1(민서희 기자)의 조국 후보자 기자간담회 기사 제목입니다. 서울역에 설치된 TV를 통해 후보자 기자회견을 지켜보면 시민들이 조 후보자의 해명을 납득할 수 없어서 실망했다는 내용으로 시민 3명의 인터뷰가 인용됐습니다.

의혹이 해명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시민들 당연히 있습니다. 그 셋의 목소리가 어떻게 시민을 대표하느냐, 그런 정도의 과장이야 언론이 흔히 쓰는 기법이라 그려러니 합니다.

 

문제는 이 기사가 작성된 시간대입니다. 이 기사는 기자회견 당일 오후 4시 18분에 입력됐더군요.

한번 따져봅시다.

서울역에 나가서 기사 틀을 잡아놓고 기자회견을 본 시민 셋에게 감상을 묻고 사진기자 사진을 선정해서 기사를 정리하고 포탈에 입력하는 일련의 과정은 못해도 20~30분은 걸릴 겁니다. 그럼 대략 4시 전후에 기사 작성이 들어갔다는 건데, 기자회견은 3시 30분에 시작해, 후보자 인사말이 끝난시간이 3시 35분, 첫 질문은 37분에 이뤄집니다. 4시 전후면 그렇게 시작되고 20여분 진행된거고, 소화된 질문은 대여섯개 정도 됩니다.

 

겨우 그거 듣고 기사를 쓴 셈인데, 앞으로 어떤 질문에 무슨 답변이 전개될 줄 알고 그런 결론이 그때 나나요? 기자가 역술인입니까? 한 시간 후라도 마찬가지예요. 한시간 진행된 후에 세사람에게 묻고 "시민들 의혹 다 해명돼, 대만족" 이렇게 기사써도 말이 안되는 겁니다.

이거 기자회견과 무관하게 미리 결론 정해놓고 쓴거 아닙니까? 이 기사 포탈에 노출돼 수많은 사람들이 읽었던데 이런게 기사로 사기치는겁니다. 이 난리 국면의 상당정도 책임이 언론에게 있습니다.

이 국면이 끝나면 그 이야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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