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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손안의서울] 디자인으로 범죄 예방한다! 자양동 '생활안심디자인' 공개

AKA.DM 2021. 4. 29.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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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양4동의 자율방범대 초소를 통합하고, 부엉이 모양의심볼을 개발했다.

 

디자인이 범죄를 예방할 수 있을까요? 서울시는 지난 10년 간 1인 가구 밀집지역, 다세대·다가구 밀집지역, 공·폐가 존치지역 등 지역의 범죄유형을 분석해 그 지역 특성에 맞는 생활안심디자인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최근 광진구 자양4동이 ‘생활안심(범죄예방)디자인’ 사업으로 새롭게 바뀌었는데요. 자양4동은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많고 상가와 주거지와의 경계가 불분명해 주민들이 불안해 하는 요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불안은 그만. 자율방범대 통합초소를 비롯해 상가와 주거공간 분리, 노후 골목 이미지 개선 등으로 더욱 환하고 안전하게 바뀌었습니다.

 

광진구 자양4동 자율방범대 통합초소 등 ‘생활안심디자인’ 적용

서울시가 광진구 자양4동에 ‘생활안심(범죄예방)디자인’을 입혔다. 이 사업은 맞춤형 환경개선을 통해 범죄심리를 위축시키고 사전에 범죄를 예방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2012년부터 추진돼 왔다. 

2020년에는 총 6개의 자치구가 응모했으며, 선정위원회를 통해 자치구 추진의지, 사업의 필요성, 효과성 등을 고려해 광진구가 최종 선정됐다. 자양4동은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많고, 상가와 주거지와의 모호한 경계로 인해 주민들이 불안을 겪고 있었다. 또한 무분별한 자전거 거치, 담배꽁초 투기 등도 문제였다. 

서울시는 이러한 대상지 특성에 맞게 ▴자율방범대 통합초소 마련 및 활동성 강화 ▴상가와 주거공간의 경계 분리 ▴낙후된 노후 골목의 이미지 개선 및 골목의 정주의식 강화 등 생활안심디자인을 적용했다. 

 

골목시장과 주거공간을 분리하는 마을게이트 시공 전과 시공 후

 

① 자율방범대 초소 통합, 심볼 개발

기존에 분리 운영되고 있던 자양4동 자율방범대와 외국인 자율방범대의 초소를 통합하고, 부엉이를 모티브로 한 심볼을 개발했다. 또한 문단속 활동, 시설물 점검 등 함께 할 수 있는 활동들에 대해 논의하는 워크숍을 가짐으로써 두 방범대의 협력관계를 다지는 계기를 제공했다.

 

② 마을게이트로 시장과 주거공간 분리

자양4동은 상가와 골목시장 사이에 주택이 밀집돼 있어 외부인의 유입이 잦은 곳이다. 또한 출입문을 잘 닫지 않아 침입절도 사례도 적지 않다. 이에 골목시장과 주거공간을 분리하는 마을게이트, 상가와 주거공간을 분리하는 고보조명을 설치하여 외부인의 무분별한 유입을 통제하고 주거지의 영역성을 강화하였다. 

조명, 주소, 우편함으로 구성된 웰컴월(64개)을 대문 문주에 설치해 낙후된 노후 골목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야간 보행 시 도움이 되도록 했다. 또한 “열려 있는 출입문을 닫기만 해도 침입절도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전문가의 자문에 따라 출입문 도색 및 정비를 통해 문단속의 중요성을 알림으로써 외부인의 무분별한 접근을 막고자 하였다.

 

조명, 주소, 우편함으로 구성된 웰컴월 & 대문도색 시공 후
자전거 거치대 & 홀더 시공

③ 정보소외, 소통단절 문제해결 솔루션

담장에 적치된 자전거로 인해 골목이 무질서해지는 것을 막고자 자전거 스테이션(1개) 및 자전거 홀더(39개)를 설치하고, 보관장소를 지정함으로써 자전거 도난을 예방하였다. 또한 픽토그램 및 QR코드를 활용한 에티켓 사인을 부착하여 쓰레기 무단투기, 담배꽁초 투기 등과 관련된 상세한 정보를 한국어뿐만 아니라 중국어로도 제공함으로써 한국인 다음으로 거주비율이 높은 중국인 주민들의 정보접근성을 높였다.

 

강동구 천호동 골목마당
금남시장 히스토리월(금남시장 역사가 설명된 게시판)

 

생활안심디자인 사업에 따른 범죄예방 효과 긍정적

아울러 서울시는 2019년에 ▲강동구 천호동(노인거주 밀집지역) ▲성동구 금호3가동(재래시장상권 지역) ▲은평구 구산동(야산인접 지역)에 맞춤형 디자인 및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한 바 있다.  

강동구 천호동은 노후된 다세대주택 밀집지역으로 온열벤치와 반사경, 골목지도 등으로 구성된 ‘골목마당’을 조성하고, 성동구 금호3가동은 소규모 영세 점포들로 구성되어 있는 재래시장상권 지역으로 주출입구 게이트, 길찾기 안내사인, 모니터 관제 시스템 등을 설치했다. 은평구 구산동은 야산인접지역으로, 관리주체가 모호해 방치된 거북골 근린공원을 개선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효과성 평가를 진행한 결과, 은평구 구산동의 경우 절도범죄가 전년도 대비 44.4% 감소, 금호2・3가동은 폭력범죄 71.4% 감소, 천호2동의 폭력범죄도 40.0% 감소하였다. 서울시 전체적으로 범죄가 감소하는 추세에 있으나, 이들 사업지의 5대 범죄 감소폭은 서울시 평균보다 커서 생활안심디자인 사업에 따른 범죄예방 효과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올해도 강남구 논현동, 광진구 자양2동, 중랑구 면목동 3곳에 생활안심디자인이 적용된다. 이번에는 범죄예방디자인 사업 관련 예산이 확보된 자치구를 대상으로 범죄예방디자인 가이드라인을 활용하여 컨설팅(기획설계)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 : 디자인정책과 02-2133-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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