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없는 비용으로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는'서울형 키즈카페' 1호점이 드디어 문을 열었다. 서울 종로구 혜화동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2층에 자리한 ‘혜명 아이들 상상놀이터’가 바로 그곳이다. ☞[관련 기사] 긴급돌봄도 제공! '서울형 키즈카페' 종로1호점 문 연다
서울의 공공형 실내놀이터 1호인 ‘혜명 아이들 상상놀이터’는 우선 저렴한 이용료에 깜짝 놀란다. 2시간 이용 입장료가 아동 및 보호자 각각 단돈 1,000원이기 때문이다. 키즈카페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다면, 한 두 시간 이용에도 몇 만 원을 훌쩍 넘는 비용이 큰 부담임을 공감할 것이다. 저렴한 이용요금 외에 ‘혜명 아이들 상상놀이터’에는 어떤 특색이 있는지 직접 찾아가 살펴 보았다.
공간은 크게 오브제놀이터, 그물놀이터, 책놀이터로 구성되어 있다. 각 놀이터마다 다양한 놀이 주제로 아이들의 잠재된 상상력을 불러 모은다.
조금 더 신나게 동적인 놀이공간을 만나고 싶다면 그물놀이터로 가보자. 자연스러운 신체 발달을 유도하는 그물놀이 공간으로 스파우트로우(점핑 놀이터), 빅트리(나무모양 놀이터), 칼라리프(팔방형 이동놀이터), 그물다리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보드게임과 진열된 책들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책놀이터는 상대적으로 정적인 놀이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그물놀이터에서 동적인 놀이 후 휴식을 하며 쉴 수 있는 기능을 겸해 조성된 공간이다.
방문했던 날에는 인근 유치원 원생들이 찾아와 놀이 삼매경 중이었다. 특히, 드로잉존과 빈 벽은 차츰 아이들의 상상력으로 가득 채워지고 있었다. 벽에는 알록달록 색색의 테이프로 살아난 커다란 상어가 나타났다. 다음으로 상어 뱃속으로 문어가 그려지더니, 불쌍하게 느껴진다는 한 아이는 초록 선을 이어 문어가 살아 나올 수 있도록 힘을 발휘했다. 보는 이마저 아이들의 상상력으로 다음은 과연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흥미진진하게 바라보게 된다. 상상놀이터가 지닌 매력을 십분 느낄 수 있었다.
서울형키즈카페 이용 대상 연령층은 만3~7세 아동들이다. 운영 시간은 화~토요일(9:30~17:30)로, 1일 3회차로 운영된다. 하루 120분씩 3회차로 유아(만3~5세)와 초등(만6~7세)으로 연령 구분을 두어 비슷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고지연 관장은 “놀이터 하면 일반적으로 놀이기구가 꽉 차 있는 놀이터를 떠올립니다. '혜명 아이들 상상놀이터'는 이름처럼 빈 공간을 두어 아이들이 오브제를 가지고 마음껏 상상하며 놀이할 수 있는 놀이터에요. 너른 마당 같은 빈 공간에서 다양한 놀이의 가능성을 살려 내어 지속적으로 변하는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마음껏 상상하며 뛰어놀고, 스스로 놀이를 창조하며 살아 있는 소리로 가득한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이곳의 특징과 향후 계획을 전한다.
약속한 이용시간이 임박하자 "상상놀이터에서 더 놀면 안되냐"는 아이들의 아우성이 이어졌다.
서울형 키즈카페의 이용방법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에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청결하고 쾌적한 시설 유지를 위해 이곳에서는 식음료 판매와 외부음식 배달은 금지한다. 단, 이용자가 가져온 간단한 간식만 허용하니 참고하자. 부담없는 비용으로 재미있고 창의적인 놀이공간이 되는 곳, 서울형 키즈카페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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