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s In Korea

2019.09.11 TBS 뉴스공장 중 김어준 생각

AKA.DM 2019. 9. 1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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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옥으로 가는길은 선의로 포장되어있다.
좋은 뜻이 반듯이 좋은 결과를 담보하는것은 아니다
라는 서양 격언입니다.

각자 나름의 선의가 여러 상호작용을 거쳐 오히려 지옥을 만들어내는일
인간사에 다반사죠

이말은 또한편으로는
나쁜결과가 애초 좋았던 선의만으로 다 면제되지 않는다 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과실치사라도 사람이 죽어나갔다는 사실을 사라지게할수는 없는 법이죠
하여 애초 내 선의가 지옥가는 길을 열어가고 것은 아닌지

중간중간 스스로 살필의무가 힘을 가지면 가질 수록 커지는 겁니다.
가진 힘이 크면 클수록 선의가 폭력이 되는 것은 한순간이니까요

조국 국면은 임명된 순간부터 이제부터 2라운드가 시작되었습니다.
되돌아보면 지난 한달 난장판이었죠.
물론 정치는 항상 난장판이었습니다.

제로썸게임이니까 상대 정권을 어떻게해서든 뺏어와야 하니깐 항상 그랬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치보다 언론이 더했습니다.

공직자 검증이란 언론의 선의가 제목 정서와 속보 경쟁 와중에 폭력이 되었고
그렇게 지옥으로 가는 길라잡이가 됬죠

하여 지난 한달 아수라장에 대한 첫번째 책임은 언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같은 동네 인근에 사는 저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저부터 곰곰히 생각해보겠습니다. 
어떻게 다른 두번째 라운드를 만들지.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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