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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나우] 청약 대박의 시대가 온다

AKA.DM 2019. 10. 1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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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대박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달부터 적용되기로 했던 분양가상한제 때문인데요. 이 제도가 내년 4월까지 유예되면서 그 사이에 싼값에라도 분양하려는 아파트들이 속출할 가능성이 큽니다.

 

부동산 거래가 9월 들어 급감하고 있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서울시 주택 매매거래량은 2424건으로 8월의 6059건, 7월의 8818건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이는 올 1월~3월처럼 거래량이 급감했던 시기(1454~2276호의 월간 거래)와 유사한 수준까지 내려간 것입니다.

 

– 거래량이 7~8월에는 급증했다가 9월에는 갑자기 줄었네요?

10월 중순이 된 요즘에도 거래량 둔화가 지표로 잡히고 있어 당분간 기존주택 매매는 감소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9월부터 시작된 매매거래량 급감의 가장 큰 이유를 높아진 가격 때문이라고 꼽는 듯합니다.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에 매수세가 꺾였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주택가격은 8월과 9월 모두 올랐는데, 9월에 거래량이 갑자기 줄었기 때문이죠. 진짜 이유는  ‘청약 대박의 기회’가 찾아왔기 때문 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 청약 대박이요?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정부는 올 7월과 8월부터 분양가상한제의 적용을 예고했습니다. 분양가상한제는 분양가격을 원가 수준(재건축∙재개발 기준으로는 조합원 분양가격 수준까지 낮게 분양)으로 낮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 제도가 시행된 이후 분양을 한다면 시세보다 압도적으로 싼 가격에 신규주택을 취득할 수 있게 됩니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한 지역은 아직 없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올해 6월부터 비싼 가격에 분양하는 아파트에는 보증을 해주지 않고 있죠. 이 역시 분양가격을 규제하는 제도입니다.

 

이 두 제도가 분양시장에 등장하면서 올 하반기의 청약은 당첨과 함께 대박을 선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죠. 같은 맥락에서 지난 7~ 8월엔 분양가상한제를 하게 되면 분양을 할 수 없어, 기존 주택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수요가 기존 주택 거래량 확대로 연결이 되었고요.

 

– 그럼 하반기에 청약할 기회가 오면 바로 하면 되는 건가요?

정부의 스탠스가 조금 변했습니다. 9월에는 여러 경로로 시장에 ‘분양가상한제 유예 가능성’을 전달하며 청약 기대감을 다시 키우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이달 1일에는 2020년 4월까지 입주자모집공고를 하는 아파트에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분양가상한제를 피하려면 내년 4월 전에 분양해야 하는 만큼, 조합들이 속도를 높여 분양시장에 나설 가능성은 높아졌습니다. 아울러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분양가격 역시 과거 분양가 대비 낮게 쓸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규제가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 어찌됐든 앞으로는 기존 주택보다는 청약 쪽에 베팅하는 게 낫겠네요?

종합하면, 청약 대박의 기회가 생기면서 기존주택을 매수하려는 심리가 크게 위축되기 시작한 건데요. 제 주변에도 7~8월에 서울 강북권 신축 아파트를 매수했다가, 최근 분양되는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그보다 낮다는 것을 알고 좌절한 케이스가 있습니다. 강북 신축 아파트 시세가 강남 신축 분양가격과 동등한 수준이고, 이런 현상은 서울 외 지역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청약은 상대적으로 더 경쟁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GTX와 신안산선, 신분당선을 포함한 수도권 광역철도 등도 여기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청약 대박을 기원하며 분양시장은 활성화되고, 기존 주택 매매거래는 위축되는  이런 기조는 최소한 6개월은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이 기간 중에 주택을 매매하라면 불편할 수 있다는 말인데요.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 청약 잘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죠?

현 청약제도는 8.2 대책 이후부터는 완전히 무주택가구 중심으로 재편되었습니다. 전용 85m² 이하의 주택은 100% 가점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85m² 초과 주택도 가점과 추첨 물량 비중이 50:50입니다. 이 중 추첨도 무주택 가구에 75% 우선배정을 하고 25%만 유주택가구 몫입니다. 아울러 예비당첨 역시 5배수로 뽑아놓기 때문에, 미계약분 등이 나온다 하더라도 무주택가구에 돌아간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공공택지는 이미 분양가상한제가 운영되고 있기도 하고요. 여러모로  무주택이면서 점수대가 높은 가구들은, 당분간 나올 분양시장에 관심을 두시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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