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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관광연구원] 럭셔리 관광 트렌드와 시장 동향

AKA.DM 2019. 12. 1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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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럭셔리 관광이란

세계관광시장에서 고가, 고품질 경험에 기반한 럭셔리 관광은 이미 18세기부터 20세기 초에 이르기까지 여행 엘리트 사이에서 일반화된 개념이다. 럭셔리 관광은 일반적으로 전용 리조트, 제트기 등 최상위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고가의 프라이빗한 서비스로 인식되나 반드시 유행에 민감한 고가의 브랜드와 관련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럭셔리 관광시장에서 강조되는 핵심적인 개념은 커스터마이징 요소에 있다. 즉 럭셔리 관광은 커스터마이징 요소가 높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는 관광을 의미한다.

 

주요 기관을 중심으로 럭셔리 관광시장 규모를 추정하기 위해서 소득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럭셔리 관광객의 범위를 연간 가계소득 상위 5% 이내의 계층으로 규정하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최근에는 각 지역의 항공통계를 기준으로 First Class와 Business Class 항공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상을 럭셔리 관광객을 산정하는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럭셔리 관광객의 유형은 기관별로 상이하게 분류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특성에 따라 유형을 세분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2016년에 Amadeus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여행 행태와 목적, 소득 수준에 따라 럭셔리 관광객을 다음의 6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그림 1] 럭셔리 관광객 유형 자료: AMADEUS(2016). Shaping the future of luxury travel

Ⅱ. 럭셔리 관광 시장 동향

1. 글로벌 럭셔리 관광 시장

AMADEUS Travel Intelligence(2016)에 따르면 2025년까지 럭셔리 관광시장의 성장세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세계관광시장의 평균 성장세가 4.8%인데 반해 럭셔리 관광시장의 성장세는 6.2%로 전망되고 있다. 럭셔리 관광시장의 패턴은 경험소비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럭셔리 관광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지역은 성숙 시장인 북미와 서유럽 국가이다.

 

이 지역은 세계 인구의 약 18.0%를 차지하고 있으나 럭셔리 관광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4.0%에 달할 정도로 규모와 소비면에서 막강한 영향력이 있다. 2019년에 Luxury travel magazine에서 발표한 10대 Gold List를 살펴보면 미국(뉴욕), 프랑스(파리), 네덜란드(암스테르담), 영국(런던), 이탈리아(로마, 베니스, 플로렌스), 스페인(바르셀로나), 터키(이스탄불)로 유럽 시장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와 일본이 Top 10 순위권에 진입해 있다.

 

2. 아시아 럭셔리 관광 시장

아시아 럭셔리 관광시장을 살펴보면, 아시아 시장별 럭셔리 관광객의 소비패턴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중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인도 6개국 부유층 관광객의 여행 동향을 분석한 Asian Millionaire Travel 2019에 따르면 홍콩, 일본 관광객의 여행소비 비중이 높으며, 중국, 홍콩 등 중화권은 패션 분야 소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아시아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관광 목적지는 일본이며, 향후 방문을 고려하는 목적지에 관한 조사에서도 일본, 미국, 호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2] 아시아 국가별 관광목적지(최근 1년) / 자료: Asian Millionaire Travel 2019
[그림 2] 아시아 국가별 관광목적지(최근 1년) / 자료: Asian Millionaire Travel 2019

Ⅲ. 럭셔리 관광 트렌드

개별관광객을 대상으로 액티비티 상품을 판매하는 viator.com의 럭셔리 관광상품을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첫째, 지역의 고유한 문화를 관광콘텐츠와 연계한다는 점이다. 프랑스의 향수 제작, 이탈리아의 패션 스타일링 코스, 일본의 료칸 등 고유한 문화 요소를 관광 콘텐츠화 함으로써 소비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관광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둘째, 경험소비 중심의 트렌드 변화를 들 수 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럭셔리 관광시장은 경험소비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럭셔리 관광객 유치에 주력한 일본에서도 일본의 스모, 전통공예, 문화예술 콘텐츠와 체험요소를 결합한 럭셔리 관광 상품이 등장하였다. 특히 이러한 움직임은 일본의 여행 벤처기업 등 창업생태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대표적인 사례로 일본의 럭셔리 관광 상품을 취급하는 벤처기업인 TOKI를 들 수 있다. 이 기업은 2014년 도쿄에서 창업하였으며 일본의 전통문화를 프리미엄 코스로 구성하여 부유층 관광객을 대상으로 직접 체험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모든 관광 상품의 설계는 럭셔리 관광객의 요구와 특성을 고려하여 맞춤형으로 설계되는 특징이 있다.

[그림 4] 일본의 럭셔리 관광 상품 사례

Ⅳ. 향후 정책방향

관광패턴이 고급화, 다양화하면서 관광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수단으로 럭셔리 관광시장 선점을 위한 국가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향후 럭셔리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럭셔리 관광상품의 기획, 유통구조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접근이 요구된다.

 

첫째, 럭셔리 관광콘텐츠의 발굴이다. 새로운 목적지와 독특한 경험소비를 선호하는 럭셔리 관광객의 선호도를 고려하여 우리나라의 고유한 문화, 산업요소를 기반으로 럭셔리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고 창업 생태계를 중심으로 럭셔리 관광 상품 발굴 영역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

 

둘째, 럭셔리 관광분야의 네트워크 구축이다. 럭셔리 관광은 일반적인 대중 관광 상품에 비해서 훨씬 넓은 범위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럭셔리 관광상품 커스터마이징 단계에서 필요로 하는 주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와 연계한 관광 상품 발굴을 위한 협업 네트워크가 요구된다.

 

셋째, 럭셔리 관광 상품 마케팅을 위한 지원 강화이다. 럭셔리 관광 상품은 기존 관광 상품과 차별적인 채널을 중심으로 유통된다. 유럽 기반의 Travellermade, 북미 중심의 Virtuoso 등 럭셔리 관광 커뮤니티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해야 한다. 럭셔리 관광 상품이 유통되는 마켓 플레이스, ILTM 등에서 한국의 럭셔리 관광 상품에 대한 홍보를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럭셔리 관광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그림 5] 일본의 럭셔리 관광 상품 사례

2020년에도 ILTM 싱가포르(5월), ILTM 상하이(10월)가 개최될 예정이다. 국제관광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관광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정책 요구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도 럭셔리 관광시장의 트렌드 변화와 시장 동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토대로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럭셔리 관광목적지로 부상하기 위한 구체화 된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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