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s In Korea

2019.09.17 TBS 뉴스공장 중 김어준생각

AKA.DM 2019. 9. 1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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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조국정국 2라운드의 보도 행태는 달라졌는가?​

조국 장관 5촌 조카와 소위 조국펀드 거의 전액이 투자된 웰스씨엔티 대표와의 통화 녹취록 보도를 예로 들어보죠.​

대부분 언론이 해당 녹취록에서 조국 장관이 언급되는 대목만을 보도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녹취록 취지는 두 사람이 관여된 횡령 금액처리를 어떻게 할지를 놓고 의논하는 거죠. 그 과정에서 5촌 조카는 두 가지를 걱정합니다.​

‘그 횡령 금액을 가져갔다는 익성의 대표에 대한 우려’ 그리고 ‘2차 전지 등에 투자한 것이 이해충돌 문제로 낙인 찍혀 언론들이 좋아하는 그림이 만들어 지고 그로 인해 조국 장관이 낙마하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 이 대목은 당연히 보도 가치가 있습니다. 5촌 조카와 소위 조국펀드 거의 전액이 투자된 업체 대표와의 통화 내용이니까요.​

그런데 그것이 조국 민정수석 시절 실제 이해충돌의 해당되는 행위를 해서 걱정된다는 것인지 아니면 그렇지 않아도 언론이 모든 걸 의혹으로 모는 상황에서 그런 그림이 그려질까 봐 걱정하는 것인지 녹취록만으로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대목을 보도한다면 반드시 함께 보도했어야 할 내용이 생략된 채 나간 뉴스가 너무 많죠.​

해당 녹취록에서 웰스씨엔씨 대표가
“내가 알지도 못하는 조국 선생 때문에 왜 이 낭패를 당하느냐.”
“나는 조국도 모르고 우리 매출이 조국에게 신세진 게 하나라도 있으면 형사처벌 받겠다.”
“조국의 조자도 몰랐다.”
“자금이 조국이네 건지 몰랐다.”
하는 식의 얘기를 계속합니다. 5촌 조카 역시 맞다고 맞장구를 치죠.

전자를 의혹으로 보도했다면 후자는 어떤 의혹은 해소됐다며 함께 보도했어야 마땅한 겁니다. 더구나 전자는 녹취록 상 해석의 여지가 남지만 후자는 녹취록에서 아주 명백합니다.

조국 펀드 거의 전액이 투자된 그래서 내내 의혹의 대상이 됐던 업체 대표가 자신은 조국을 전혀 모른다는데 이 사실이 안 중요합니까? 대단히 중요한 대목이죠. 그런데 왜 이 대목을 빼고 보도합니까? 당신들이 뭔데.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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