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청문회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20군데가 넘은 곳을 압수수색한 것도 이례적인데, 거기에다 압수수색한 문건 내용을 공개하고 있어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부산 의전을 압수수색해 나온 내용이 당일에 TV조선으로 흘러갔고, 그 후에도 수많은 수사 내용이 밖으로 흘러나왔다. 처음엔 윤석열 검찰총장을 믿던 국민들도 차츰 거기에 불손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사람엔 충성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윤석열 총장을 신뢰하고 그냥 ‘윤석열스타일’ 쯤으로 인식했다. 하지만 압수수색 장소가 의혹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무려 30군데가 넘어가자 고개를 갸웃했다.
특히 조국 후보가 대국민 기자간담회를 하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검찰이 조국 후보 부인의 근무처인 동양대학교를 압수수색한 것은 문제가 많다. 그후 곧바로 총장 표창장 문제가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했다. 누군가 지속적으로 언론에 피의 사실을 공표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물론 청와대까지 나서 우려를 표하자 검찰은 “피의 사실을 공표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더 수상한 정황이 나왔다. 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조국 후보 딸의 학생기록부를 공개했는데, 교육부가 조사해 보니 한영외고에서 학생기록부를 발부한 사람은 두 사람이었다. 한 사람은 조국 후보의 딸이었고 다른 한 곳은 바로 검찰이었다.
그렇다면 누가 주광덕 의원에게 학생기록부 내용을 전했을까? 조국 후보 딸이 주광덕 의원에게 학생기록부를 전달할 리는 만무하고, 그렇다면 검찰이 전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다. 물론 로그인을 조사하면 그 외 누군가 기록하지 않고 학생기록부를 출력시켜 주광덕에게 전달할 수 있다. 아니면 조국 후보 딸의 성적을 잘 알고 있는 교사나 친구가 구두로 전달할 수도 있다.
검찰에 대한 의혹이 커지자 윤석열 총장이 한 말 즉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가 혹시 “나는 조직 즉 검찰에 충성한다”로 들리는 이유가 뭘까? 개혁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윤석열마저 검찰 내부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렇게 믿고 싶지 않지만 만약 윤석열호가 검경 수사권 분리 및 공수처 설치를 반대하기 위해 조직적 저항을 하고 있다면 국민들이 절대 용서치 않을 것이다. 국민의 신뢰를 못 받는 검찰은 존재이유가 없다.
검찰의 수사내용은 서류가 아니라 전화나 구두로도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범인을 쉽게 색출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로그인을 조사해 보면 의외로 쉽게 범인이 색출할 수 있다. 한영외고 내 누군가가 불법으로 자료를 출력해 전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통 압수수색은 혐의가 짙고 증거인멸이 가능할 때 하는 것인데, 현재 검찰은 의혹의 경중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그 저의가 뭘까? 뭔가 한방을 쥐고 이후 조국 후보가 법무부 장관이 되더라도 족쇄로 사용하려는 것일까? 아직도 검찰 내에게 우병우 사단이 존재하고 있는 한 그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만약 윤석열 검찰총장이 그런 자들을 처단하지 못하고 전처럼 똑 같은 검찰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민들은 검찰청 앞에 가서 촛불을 들 것이다. 수사는 냉정하게 하되 제발 의심을 사는 행동만큼은 하지 말기를 다시 한번 당부한다. 한줌도 안 되는 권력 부리려다 인생 전체를 망치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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