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s In Korea

[민중의소리] ‘유승민계 주축’ 새보수당 공식 창당, 원내 4당으로…“개혁보수 지키자”

AKA.DM 2020. 1. 6. 09:23
반응형

공동대표단 구성해 한 달 씩 돌아가며 책임대표 맡기로, 첫 책임대표는 하태경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하태경 책임대표를 비롯한 공동대표단과 유승민 의원이 당기를 흔드는 동안 참석자들이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뉴시스

개혁 보수를 표방하며 '보수 재건'과 '젊은 정당'을 내세운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이 5일 공식 출범했다. 새보수당은 '유승민계' 의원 8명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정당으로, 이날 창당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민주당(129석), 자유한국당(108석), 바른미래당(20석)에 이어 원내 4당의 지위를 얻게 됐다.

새보수당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신당 결성 작업을 마무리했다. 창당대회의 슬로건은 '새로운 보수! 새로운 정당! 새로운 대한민국'이었다. 새롭고 젊은 정당을 지향하는 만큼 창당대회의 드레스코드도 흰 티셔츠에 청바지로 맞췄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로운 보수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새보수당 창당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온 유승민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바른정당 창당과 바른미래당 합당을 거쳐 또다시 신당을 창당하게 된 소회를 밝히며 개혁보수를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유 의원은 "2016년 겨울,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사 최초의 일을 이 국회에서 겪고 33명의 국회의원이 당시 새누리당을 떠났다"며 "(그로부터) 3년이 넘었고, 이제 4년째 시간이 흘렀다. 많은 동지들이 따뜻하고, 등 따시고, 배부른 곳을 향해서 돌아갔다. 그분들이 가실 때 한 분도 예외 없이 돌아가서 개혁하겠다며 똑같은 말을 하고 떠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지난 3년 동안 우리 동지 현역 의원들만 25명이 돌아가서 '들어가서 개혁하겠다'고 했던 자유한국당, 지금 개혁이 됐느냐"고 반문했다.

 

유 의원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보수, 개혁보수를 지킬 사람들은 오늘 이곳에 모였다"며 "우리가 그 길 지키자. 그 길을 가다가 죽으면 어떤가. 한 사람씩 그 길을 가다 보면 대한민국 정치가 바뀌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내다봤다.

 

유 의원은 새보수당의 총선 목표로 "지금의 8석을 80석으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이어 "제 모든 걸 바쳐서 여러분들과 함께하겠다"며 "그동안 3년이 넘는 세월을 걸어왔는데 이제 두려울 게 무엇이 있느냐. 같이 앞으로 직진만 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하태경 책임대표와 공동대표단 등이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지상욱, 유의동, 하태경, 오신환, 정운천 의원. ⓒ뉴시스

새보수당은 초·재선 의원들과 청년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공동대표단 체제로 운영하며, 7명의 공동대표들이 한 달씩 돌아가면서 책임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이날 창당대회에서는 하태경·오신환·유의동·정운천·지상욱 의원 등 5명의 의원이 초대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 나머지 2명의 공동대표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초대 책임대표는 새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을 역임했던 하태경 의원이 맡기로 했다. 하 공동대표는 이날 대표직을 수락하며 "오늘은 무너져가던 보수가 다시 우뚝 일어선 날"이라고 선언했다.

 

하 공동대표는 "영국 보수당이 토리당부터 400년이 됐더라. 저기는 왜 성공했을까 찾아보니 결론은 바로 '유승민 정신'이었다. 개혁보수의 정신이었다"며 "끊임없이 개혁하는 것이 새로운보수당이 승리하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하 공동대표는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정당, 젊은 층이 주도하는 정당, 자유 반공을 넘어 공정의 가치를 우뚝 세우고 그 공정을 대한민국 곳곳에 뿌리내리게 하는 정당이 우리 새로운보수당"이라며 "새로운 보수가 이끌어나가는 보수, 새로운보수당이 대한민국 기관차가 되고 새로운 보수가 모든 보수의 기관차가 될 때 우리는 선거 그냥 이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는 새보수당에 참여한 인사들뿐 아니라 이들과 함께 바른미래당 비당권파로 활동했지만 탈당하지 않은 바른미래당 이동섭·권은희 의원도 함께했다.

 

권 의원은 축사를 통해 "유승민 의원이 새보수당을 창당하면서 변혁 의원들이 여전히 창당 정신이 유효하다고 믿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며 "답변 드리겠다. 창당 정신 여전히 유효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권 의원은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상식과 합리의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창당 정신을 가진 우리가 다시 만나는 날이 짧으면 짧을수록 새로운 대한민국이 힘차게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되는 그날까지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서 대한민국과 이제 실종돼 버린 국회를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도 "두 분이 와 주셔서 정말 너무 좋다"며 "권은희·이동섭 의원, 같은 집에서 꼭 가까운 시일 내에 같이 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