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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데일리] "2020년, 더 완벽한 'LG 그램' 나와"

AKA.DM 2019. 12. 1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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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020년형 'LG그램 17' 공개

<손대기 LG전자 한국영업본부 한국HE마케팅 담당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1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예화랑에서 ‘2020 그램 미디어데이’를 열고 내년도 PC 신제품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초청된 언론인과 블로거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2020년형에서 달라진 LG 그램 17의 주요 특장점들이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환영사에 나선 손대기 LG전자 한국영업본부 한국 HE 마케팅 담당은 “혁신의 아이콘인 노트북 No.1 브랜드 그램은 2014년 첫 선을 보인 이래, 초경량 노트북으로 인정을 받았고 올데이 그램으로 시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올해는 17인치 대화면의 세상을 열었다”며 “2020년에는 더욱 완벽해진 그램을 선보이며 대화면 초경량 노트북 시장을 선도하고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혁신하다 = 그램하다'

무대에 올라 제품 소개를 진행한 안지상 선임은 일상의 변화를 일으켰던 애플의 아이폰을 화두로 던졌다. 이어, “LG 그램 역시 이 같은 혁신과 더 나은 삶을 제공하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다”며 “더 나은 혁신을 위한 LG의 이상을 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지상 LG전자 PC 마케팅팀 선임이 ‘2020년형 LG그램17’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2014년 처음 등장한 그램은 노트북의 본질인 휴대성에 착안해 개발됐다. 이후 올해까지 ▲무게 1kg 미만 ▲대용량 배터리(사용시간 증가) ▲확장성 증가 ▲대화면 구현 등의 요소가 순차적으로 추가되며 발전해왔다. 현재 그램은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17인치 노트북’으로 기네스북 등재됐으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벼운 17인치 노트북 역시 ‘LG 울트라기어 17’이 차지하고 있다.

이제 2020년은 이런 요소들의 조화를 이루며 고성능과 편리함을 하나에 담은 ‘가장 완성도 높은 노트북’이 나온다.

<2020 그램 미디어데이 체험관에 전시된 (왼쪽부터)2020년형 LG 그램 17, LG 그램 15, LG 그램 14>

손대기 담당의 환영사대로, 2020년형 LG 그램 17은 완벽성에 초점을 맞췄다. WQXGA(2,560×1,600) 초고화질 대화면에 세로 길이가 3mm 더 작아진 몸체와 기존 72Wh에서 80Wh로 커진 배터리를 적용했다. 숫자키는 기존 3열에서 4열로 확대하고 인텔 10세대 아이스레이크로 그래픽 성능은 두 배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전작처럼 17인치 대화면을 탑재하고도 무게는 1,340g에 불과하며, SSD와 RAM 듀얼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다만, SSD는 이번에 SATA 대신 NVMe 규격을 채택했으며, RAM 또한 DDR4 3200MHz까지 확대해 성능을 더 극대화했다. 2020년형에는 여기다 아이스레이크를 탑재, 가벼운 영상편집이나 게임은 무난히 즐길 수 있게 됐다. 미국 국방성 신뢰성 테스트(MIL-STD) 7개 항목(충격, 먼지, 고온, 저온, 진동, 염무, 저압)을 통과해 튼튼한 내구성도 그대로다. 또, 썬더볼트 단자는 물론, UFS 외장메모리까지 지원한다.

<2020년형 그램 17은 히든힌지를 적용해 전작보다 작아졌다.>

작아진 몸체는 새로 적용한 히든힌지를 통해 구현했다. 히든힌지는 전작처럼 튀어나온 곳이 없어 디자인도 한결 더 깔끔하다. 4열로 늘어난 숫자키는 데스크톱과 거의 유사한 배열을 택해 편의성도 증대됐으며, 키 간의 균형도 맞춰 오타율을 줄였다. 쿨링 시스템 효율도 15% 향상됐다. 소리는 1.5W 듀얼 스피커와 함께 DTS 울트라 X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전과 달리, 이어폰이나 해드폰 없이도 입체음향을 듣게 된 것이다.

◇ 완벽한 그램, 어디까지 가나

이어 진행된 Q&A 시간에는 제품 개발을 담당한 각 사업부 이규호 PC HW 팀 책임, 인정근 PC 기구팀 책임, 이영희 파워팀 책임, 안지상 PC 마케팅팀 선임, 신가람 PC 상품기획팀 선임이 무대에 올라 신제품을 자세히 소개했다.

<(왼쪽부터)이규호 PC HW 팀 책임, 인정근 PC 기구팀 책임, 이영희 파워팀 책임, 안지상 PC 마케팅팀 선임, 신가람 PC 상품기획팀 선임이 기자와 블로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이 자리에서 LG전자는 2020년형 LG 그램 17이 인텔 아테나 인증을 받지 않은 데 대해 “실제 아테나 요구치는 거의 만족하고 있다”며 “인증 진행에 대해서는 제품 방향성과 세부 방향성 측면에서 내부적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인텔과 협업하며 전체 PC제품군에서 그램만의 스토리를 전달하려 노력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초 발표된 인텔 아테나 프로젝트는 인텔 PC 사용자가 요구하는 핵심 경험 지표(KEI)를 바탕으로 설정한 새로운 인증기준이다. 그램의 경우, 아테나 인증 조건 중 아마존 알렉사 등과 연동할 수 있는 음성인식 서비스 지원이 빠진 상태다.

<2020년형 LG 그램 17은 인텔 10세대 아이스레이크를 탑재하며 아이리스 플러스 그래픽을 지원하고 있지만, 아테나 프로젝트는 받지 않았다.>

와이파이6에 대한 설명에서는 LG전자 특유의 ‘겸손한 마케팅’도 다시 엿볼 수 있었다. 2020년형 LG 그램 17에서 지원하는 와이파이6 네트워크 모듈은 공식적으로 최대 2.4Gbps 속도를 지원한다고 발표한 내용이 그러하다.

와이파이6는 이론상 10Gbps에 가까운 속도를 낼 수 있는 최신 무선인터넷 규격이다. 실제로, 국내 통신업계는 와이파이6를 ‘10기가 와이파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날 LG전자는 2020년형 LG 그램 17이 최적의 인터넷 환경이 갖춰진 특수한 장소에서는 10Gbps도 지원 가능하다고 언급했지만, 공식적으로 최대 2.4Gbps라고 발표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국내 와이파이 환경을 고려한 발표로 추정되며, 실제 그램에서 활용할 수 있는 최대 와이파이 속도는 5G 스마트폰을 테더링했을 때 속도측정 자료를 확인해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2020년형 LG 그램 17에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5G 유심 모듈이 지원되지 않았다.>

5G 유심칩 탑재나 윈도 10X 기반 모델 개발에 대한 언급도 일부 있었다. 이에 관해 LG전자는 “자세한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5G 모듈 탑재 모델이나 MS 서피스 네오에 대해 내부적으로 계속 고민하며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5G 모듈 탑재 모델의 경우, 삼성전자에서도 공개된 바 있어, LG전자 역시 출시를 미룰 수는 없다는 판단이다. 반면에, MS에서 서피스 네오를 공개하며 발표한 윈도 10X는 폴더블 PC에 최적화된 운용체계(OS)다. LG전자는 스마트폰에서 듀얼 스크린을 선보인 만큼, 차기 그램 모델에서도 적용할 여지가 크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2020년형 LG 그램 17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존과 신제품 10가지 혁신 요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 공간이 별도 마련됐다. 그램 히스토리 존에서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역대 그램 제품들을 전시해 그램의 혁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고성능 PC 브랜드로 거듭난 울트라기어 제품도 함께 전시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2020 LG 그램 미디어데이' 방문객들이 신제품을 살피고 있다.>
<2020 그램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방문객들이 2014년부터 시작된 LG 그램의 연도별 모델을 살피고 있다.>
<2020 그램 미디어데이 체험관에 전시된 '그램 2in1' 모델에 펜으로 직접 흔적을 남겼다.>
<2020 그램 미디어데이 체험관에 전시된 고성능 게이밍 초경량 노트북 'LG 울트라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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