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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역구에서만 163석 과반 넘겨 ‘압승’..통합당 84석 그쳐

AKA.DM 2020. 4. 1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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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시민당 180석 확보할 듯...패스트트랙 단독 처리도 가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종합상황판에 당선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이인영 원내대표,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이종걸 공동상임선대위원장. 2020.04.15 ⓒ정의철 기자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에서만 163석을 차지하며 과반의석을 넘기는 압승을 거뒀다.

비례대표 예상 의석까지 고려하면 민주당은 국회 전체의석(300석)의 5분의 3에 해당하는 180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전 8시 24분 기준 전국 개표율 99.8%를 기록한 가운데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163석을 가져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84석을 얻는 데 그쳤다.

정의당은 경기 고양갑에 출마한 심상정 대표가 승리하면서 1석을 가져갔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 대표 등 무소속 후보는 5석을 차지했다.

특히 민주당은 121석이 걸린 서울·인천·경기 수도권에서 103석을 가져가는 기염을 토했다.

또 광주·전남·전북 28석 중 27석을 차지해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민생당의 전신)에 흔들렸던 '호남 맹주'의 자리도 되찾았다.

비례대표의 경우 개표율 98.07%를 보인 가운데 미래한국당 33.98%, 더불어시민당 33.27%, 정의당 9.63%, 국민의당 6.78%, 열린민주당 5.37%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의석수로 환산하면 미래한국당 19석, 더불어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 등을 각각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의 비례의석과 합쳐 당초 낙관론으로 나왔던 180석을 실제로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일 정당이 전체 의석의 5분의 3 이상을 차지한 사례는 1987년 민주화 이후 국회에서는 처음이다.

전체 의석의 5분의 3에 해당되는 180석을 얻게 된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는 등 개헌을 제외하고 입법을 주도할 수 있는 국회 권력을 쥐게 됐다.

이에 따라 현 정부 주요 입법과제인 사법개혁 등 개혁과제들이 문재인 정권 집권 중반에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제21대 총선이 치러진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직 사퇴 입장을 밝힌 뒤 상황실을 떠나고 있다. 2020.04.15 ⓒ정의철 기자

 

반면 강남 등 수도권 일부와 영남에서만 의석을 지킨 통합당은 한국당 비례의석을 합치더라도 과반을 넘지 못하는 등 참패로 황교안 대표 사퇴 등 후폭풍을 맞게 됐다.

이번 21대 총선 결과 정의당이 일부 의석을 확보하긴 했지만, 20대 국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제3당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양당 체제로 회귀한 모습이다.

한편 주요 접전지 중에선 '미니 대선'이 벌어진 종로에서 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통합당 황교안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했다.

동작을에서는 민주당 이수진 후보가 통합당 나경원 후보를 상대로 이겼다.

광진을에선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민정 후보가 통합당의 오세훈 후보에게 접전 끝에 승리했다.

선거 막판 '성 비하 팟캐스트' 참여 논란에 휘말렸던 경기 안산 단원을 민주당 김남국 후보도 경쟁자인 통합당 박순자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경기 안양 동안을에선 민주당 이재정 후보가 통합당 원내대표인 심재철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다.

경남 양산을에선 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통합당 나동연 후보에 박빙을 보인 끝에 당선을 거머쥐었다.

부산진갑에서 통합당 서병수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제쳤다.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서는 허영 민주당 후보가 현역의원인 김진태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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